이스터섬의 신화와 전통: 잃어버린 문명을 찾아서

이스터섬(Easter Island) 또는 라파누이(Rapa Nui)는 태평양에 위치한 외딴 섬으로, 현재는 칠레 영토이며 역시 부활절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파스쿠아(Pascua)라고도 부릅니다. 원주민들이 쓰는 이름은 라파누이인데 원주민 말로 큰 땅이라는 뜻이며, '테피토오테헤누아(Te pito o te henua, 세계의 배꼽)'라고도 불립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라파누이 국립공원(Rapa Nui National Park)으로 등재되기도 한 이곳은 독특한 문화와 역사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거대한 석상인 모아이(Moai)로 유명하며 미스터리와 역사적 사건이 얽힌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외진 섬 중 하나로 가는 방법도 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약 6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야 하는 먼 곳입니다.

 

 이 섬은 172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야코프 로헤베인(Jacob Roggeveen)이 이스터섬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기록은 이스터섬의 석상과 원주민 문화적 특징에 대한 초기 정보를 제공하며, 이후 많은 연구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섬이름은 유럽인 최초로 발견했을 때가 부활절(Pasen, Easter day)이라서 이름이 이스터 섬(Paasch-Eyland, Easter Island)이 되었습니다

 

1. 고대유적

1) 모아이 석상

이스터섬의 가장 유명한 특징인 모아이 석상은 약 900개가 섬 전역에 분포해 있습니다. 이 석상들은 고대 라파누이 문화가 번창하던 시기인 약 900년에서 1600년 사이에 조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각 석상은 특정한 조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위치와 방향이 중요합니다. 평균 높이는 4m, 무게는 12~14톤에 달하며, 가장 큰 석상은 10m에 80톤 이상입니다. 이 석상들은 고대 라파누이 사람들이 조각한 것으로 특정한 의미와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아후(Ahu)

아후는 모아이 석상이 세워진 제단으로, 섬의 여러 지역에 위치합니다. 각 아후는 특정한 모아이와 연결되고, 종교적 의식이 이루어졌던 장소입니다.

 

 3) 파스카 섬의 꽃가루와 야자나무 열매

이스터섬의 고대 유적 중 일부는 파스카 섬에서도 발견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고대의 꽃가루와 야자나무 열매가 발견되어, 과거 이 지역의 생태계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

 

2. 전통과 신화

1) 라파누이 언어와 문화

이스트섬의 원주민인 라파누이 사람들은 독특한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전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2) 사회적 구조와 권력관계

이스터섬의 유적들은 당시 사회의 구조와 권력 관계를 반영합니다. 모아이 석상의 크기와 위치는 그 석상을 세운 가문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냅니다.

 

 3) 모아이 조각상은 조상 숭배의 상징

이스터섬의 모아이 조각상은 단이족과 장이족 간의 전쟁과 관련이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단이족은 호트 마트아를 추장으로 하여 이스터섬에 정착하였고, 장이족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후 모아이를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이족은 단이족을 억압하기 위해 대규모 건설 작업을 강요하였고, 이 과정에서 모아이가 만들어졌습니다. 모아이는 이스터섬 주민들이 조상의 영혼을 모시는 장소로 여겨졌습니다. 이들은 죽은 후 아후에 뼈를 묻었으며, 모아이는 그들의 권력과 조상에 대한 경의를 상징합니다

 1994년작 영화 라파 누이에서는 이러한 설을 바탕으로 하여 장이족 청년과 단이족 처녀의 사랑과 도피, 전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백봉기 작가의 소설 '사라지지 않는 노래(2009)'에서 장이족과 단이족의 대립, 대립 후 장이족과 단이족의 혼혈족에 의해 겨우 찾아온 평화, 이들의 후손들이 문명인들에 의해 노예로 끌려가면서 그들만의 언어와 문자가 실전된 이유를 다루었습니다.

 

 4) 새 인간(Bird Man) 의식

이스터섬에서는 제비갈매기가 도착할 무렵, 높은 벼랑에서 뛰어내려 모토누이 섬까지 헤엄쳐 새의 알을 가져오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이 의식에서 가장 먼저 알을 가져온 사람은 "새 인간"이라는 칭호를 부여받고 1년 동안 섬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의식은 1870년까지 지속되었으며, 오롱고는 이 의식을 위한 임시 거주지로 사용되었습니다

 

 3. 미스터리

이스터섬에는 여러 가지 미스터리가 존재합니다.

1) 모아이 석상의 이동

모아이 석상이 어떻게 이동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그 중 하나입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목재를 사용해 이동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환경 파괴로 인해 나무가 사라진 이유와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또한, 모아이 석상의 위치와 방향은 특정 조상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며, 그 의미는 여전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2) 라파누이 사회 붕괴

이스트섬의 나무가 사라진 이유는 모아이 석상을 세우기 위한 자원 고갈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파괴가 라파누이 사회의 붕괴로 이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4. 음모론

이스터섬과 관련된 여러 음모론이 존재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모아이 석상이 외계인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며, 고대 문명과의 연결성을 탐구합니다. 또한, "무(Mu) 대륙"의 존재와 관련된 이론도 있으며, 이스터섬이 고대 문명의 일부였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음모론은 이스터섬의 신비로움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스터섬은 그 독특한 유적과 문화, 역사적 배경, 그리고 다양한 미스터리로 가득 찬 장소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연구자와 관광객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곳의 전통과 신화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모아이 석상은 단순한 조각이 아니라, 그 내부에 깊은 의미와 관련된 배경이 있습니다. 이러한 비밀스러운 유적들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고대 폴리네시아 문명의 신비를 풀어주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으며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